안녕하세요. 팀 레어스톤의 트리셀이라고 합니다.
그림쟁이는 그림으로 이야기하면 된다고
평소에 생각은 하는데,
니케 한복시리즈는 뜻하지 않게 시작은 했지만
나름 애정이 생겨서 여러가지로 즐겁게 그렸기에
후기를 남기고 싶다는 마음으로 글을 작성하게 됐네요.
먼저 팀 레어스톤은 2인팀으로
그림은 트리셀인 제가 그리고있습니다.
나머지 한명은 사실 프로그래머인데
사실 둘이서 뭔가 게임을 만들면 좋겠지만,
당분간은 무리인 것 같고
일본어를 잘해서 일본에서 오는 연락같은걸
번역해주거나 했지만
인공지능의 발전으로 인해 텍스트의 번역이 따로
필요없어진 지금은
저 대신 노는 중요한 역할을 맡고있습니다(?)
팀이름은 두 사람의 이름을 합치면 희귀석이 되서
팀 이름이 레어스톤이 되었습니다.
니케 한복시리즈에 대한 후기를 적기 전에
한복시리즈를 하면서 가장 중점으로 생각한 건
세가지가 있습니다.
-첫번째로 천박하게 보이지말자 였습니다.
우리나라의 전통의상을 그리는데
천박해보이는 부분이 생기면
여러가지로 문제가 생길 수 도 있고,
다른나라 분들이 보는 시선이
좋지 않을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사실 그래서 가슴이나 엉덩이를 가급적 그리진 못해서
그림쟁이로서는 좀 힘들긴 했는데
처음 시리즈라 그렇고 이부분은
나중에는 좀 더 자유로워질 수 있을 것 같네요.
-두번째는 한복처럼 보이게 그리자 였습니다
한복의 고증을 정확히 지키진 못해도 일단 봤을때
아 이건 한복이구나 하고
끄덕일 정도로 그리는 걸 중요하게 작업했습니다.
이부분은 상당히 어려웠는데, 왜냐하면 조금만 달라져도
일본풍이나 중국풍이 되버리는
느낌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리면서 여기저기 한복에 관한 자료나
팬아트 등을 찾아보면서 봤던 말중에
옷고름만 있으면 한복이냐 란 고민이 담긴 글도 봤는데,
저는 사실 그거 보고 어 맞네 싶을 정도로
다른것보다 옷고름이 제일
일본옷이나 중국옷과는
다른 확연한 한복의 특징이라고 봤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 전통복장의 특징의
제일 큰 포인트라고 본건
모자였습니다.
외국에서 예전 우리나라를 방문한 분이
조선은 모자의 나라 라고 할정도로
머리에 쓰는 종류가 엄청 다양하더군요
이건 조선뿐 아니라 이전 시대에도 비슷하게 다양했습니다.
그래서 니케 한복시리즈를 그리면서 처음에 그렸던
아르카나 말고는 전부 머리에 뭔가를
쓰고 있습니다.
(마스트의 경우는 해녀 컨셉이라 두건정도로 했지만)
-세번째는 니케 캐릭터다운 모습이어야 한다 였습니다.
사실 이부분도 지키기 상당히 어려운 부분이었는데,
니케 한복시리즈인만큼 니케 캐릭터에게 한복을 입히면서
머리에 뭔가를 씌우니
머리에 뭔가 쓰지 않은 캐릭터들은 다른 느낌이 되버리거나
원래 기본복장에서 몸매가 많이 드러난 복장을 하는데
한복의 실루엣을 덧입히면
다른 느낌이 되거나 해서
본래 이미지를 지키면서 한복시리즈를 이어가기
아주아주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캐릭터의 성격이나 기본복장의 색상컨셉,
옷의 이미지에 맞춰서
작업을 이어나가느라 힘들었지만 재밌는 부분이었습니다.
이렇게 세가지를 중점적으로 지켜가면서
니케 한복시리즈 그림들을 작업했습니다.

일단 니케 한복시리즈는 아르카나로 시작하게 되었는데,
사실 아르카나를 보고 제일 처음 생각난건 하얀 소복과
베트남의 전통의상인 아오자이 였습니다.
특히 아오자이가 하얀 색에 몸의 실루엣이 잘 드러나는
라인의 의상이라 아르카나의 기본 복장과
잘 어울린다고 생각해서 그려보려고 할때
'아니 한복도 안그리면서 다른나라 전통의상을 그린다고..?'
생각이 들어서 하얀 소복으로 그리게 되었는데
생각보다 재밌었습니다.
이때는 사실 니케 한복시리즈를 이어갈 생각은 없었는데
바로 이어서 그린 소라에서부터 뭔가 반응이 좋아서
니케 한복시리즈를 더 그리게 되었습니다.

소라 같은 경우는 옷의 가슴쪽을 열어서
안쪽을 보여주는 기믹이 있는 컨셉이 있는데
이걸 한복에서 어떻게 하지...? 하다가 생각난게
쓰개치마였습니다.
이때 자료를 찾아보면서 제가 이때까지 알던 쓰개치마는
사실 장옷이라고 부른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둘이 비슷하게 생겼지만 소매같은 부분이
있고 없고의 차이가
가장 크다고 봐야할 것 같네요.
그리고 여기에서 반응이 좋아서 한복시리즈를
하나 더 그려볼까 해서 그린 그림이
레드후드 였습니다.

레드후드부터는 한복의 컨셉을 조금 생각하고 작업했는데
레드후드의 이미지에 맞게 호탕한 성격이지만
나름대로의 신념이 있는 느낌을 주고 싶어서
호위 무사의 이미지로 작업하고자 했습니다.
마침 자료를 찾다가
해를 품은 달이란 드라마에서 호위무사 옷 색상이
검정과 레드위주길래 그런 컨셉으로 레드후드에게 입혀보면
어울리지 않을까 해서 그려봤습니다.
환도를 그리면서 자료를 찾아보는데
보통 칼을 드는 방향과 달라서 주의했던 기억이 나네요

이어서 슈엔을 그렸는데, 이경우는
도령복을 정해두고 어울릴 캐릭터를 찾았습니다.
사실 그냥 쾌자와 술띠랑 복건의 조합이긴한데
보통 도령복이라고 하면 통해서
도령복이라고 하겠습니다.
도령복인 만큼 남자아이가 입던 옷인데
어울릴 캐릭터가 있을까 하고 생각했던 와중에
가장 먼저 슈엔의 열받는 표정이 떠올라서
건방진 도령의 이미지면 재밌지 않을까 싶어
그런 느낌으로 그려봤습니다.
그리고 이때 니케 한복시리즈로
회지를 낼 생각을 굳히게 되었습니다.

다음..에 그렸던 그림은 저승차사를
주제로 어느 캐릭터를 그릴까 하다가
원래 그렸던 그림은 미하라와 유니 였습니다.
왜 이 둘을 선택했냐면
삼도천이 이승과 저승의 경계라고 하는데
삼도천을 가로지르는 다리인 유도교는
건너는 49일 동안 이승의 기억이 하나씩 지워진다는
이야기도 있어서
죽음과 기억이란 주제가 이 둘에게 맞다고 생각했고
사실 미하라같은 경우엔 한복과 상당히 맞지 않는
SM틱한 복장인데 이걸 살리면서
한복을 입힌다면
검은 한복의 대명사인 저승차사가 어울릴 것 같아서
여러가지로 맞다고 생각했지만..
막상 작업을 진행하면서 이게 맞나... 이게 맞을까...
하는 고민만 계속 쌓이고
뭔가 작업도 진행이 더뎌져서
꽤 진행이 되버린 상태였지만 작업을 도중에 접었습니다.
문제는 시간을 상당히 써버려서
이미 3일정도를 여기에 투자했는데
어떤 그림을 빠르게 작업해서 올려야하지
하고 고민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한복의 커다란 치마 실루엣으로 몸을 가리면
조금 더 작업이 빠르게 될 것같다고 생각되서
한복의 실루엣과 잘 맞는 캐릭터가 누구였지
하고 찾다가 바로 에이드가 생각났습니다.
에이드의 기본 복장은 크게 부푼 치마의 실루엣이라
한복의 실루엣과도 어울려보이고
에이드의 스킬내용과 맞을 것 같아서
의녀 복장을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드라마 마의 에서 나온 의녀의 복장을 베이스로 삼아
에이드를 그리게 되었습니다.
빠르게 작업을 하기 위해 고민을 하고 그려서 그런지
아침에 일어나서 시작해서 그날 저녁
자기전에 작업이 마무리 되어서
바로 이전에 작업 중단했던 그림에
소요했던 시간을 커버할수 있게 되었습니다.

에이드에서 시간을 조금 아낄 수 있게되서
이번 그림은 좀더 시간을 들여보자 하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한복시리즈 중에 장군복은
하나 있어야 하지 않을까 하고 있긴했지만
장군복의 디테일이 오래걸릴 것 같은데 언제 할까 했다가
마침 지금 작업을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장군복에
어울리는 캐릭터를 찾아봤습니다.
처음 생각난 캐릭터는 그레이브 였는데
이 시기에 마침 은화 택틱컬 업이 나와서 그걸 보고
은화도 잘 어울리겠는데 싶어서
은화 택틱컬 업의 복장과 장군갑옷을 조합해서
그려봤습니다.
다만 장군복이 너무 강조되서 은화캐릭터인지
바로 알기가 어려워보이는 점이 계속 걸려서
이후의 그림에서는 캐릭터가
더 강조되도록 주의 하고자 했습니다.

이전에 도령복을 그릴때 자료를 찾는데
아동이란 점 때문인지 여자 아이 색동옷도
많이 나왔던 게 생각나서
이번에는 색동옷을 주제로 캐릭터를 찾아봤습니다.
니케에는 여러 여자아이 캐릭터가 있는데
이중에서 리타를 선택한 이유는
할머니 말투란 점도 좋았지만,
옆에 볼트라는 로봇 강아지를
한복에 어울리게 바꿔보는게
재밌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리타의 기본의상에 맞게 노랑색을
메인 컬러로 색동옷의 색상을 구성했고
볼트도 세련된 기계모습이 아닌
나무와 쇠붙이,태엽으로 만들어진 듯한
모습으로 구성했습니다.

그리고 이어진 그림은 크라운과 차임인데
한복시리즈에 왕의 의상인 곤룡포가 있어야
마땅할 것 같아서
우리나라 왕이면 옆에 내시도 있는데
누가 어울릴까 하다가
크라운과 차임을 선택했습니다.
루드밀라와 앨리스도 비슷한 느낌이긴하지만
루드밀라는 개인적으론 여왕의 이미지가 더 강하고
크라운이 네이키드 킹 코스튬을 가지고있어서
크라운과 차임으로 그리게 되었습니다.

한복시리즈에 삼지창(당파)을 든 포졸을 넣고싶었는데
포...라는 단어 때문에 갑자기
화포를 그려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화포하면 아무래도 화력 화력 화력쟁이인
네온이 등장할 차례라고 생각해서
천자총통과 대장군전을 오브젝트 삼아 그려봤습니다.

이때쯤에 이전에 작업을 중단했던
미하라와 유니를 다시 보면서
저승차사의 이미지는
그럼 누가 더 어울릴까 하고 생각해보다가
헬레틱들인 포비스트 멤버들이 맞겠다 싶어서
그중에서 베히모스와 레비아탄으로
그려봤습니다.
사실 지즈도 넣고 싶었지만,
그림형식을 일정하게 전신이 나오고
그림 양옆에 여백을 만들고 있었기때문에
공간부족으로 넣지 못했습니다.
한복시리즈인데도 불구하고
이때 사실 처음 갓을 그렸는데
사실 갓의 윗부분은 머리크기만한
크기가 아니고 상투위에 얹는 식으로
보통의 경우에는 머리보다 작게 되있습니다
다만 망건까지 그리게 되면
캐릭터 이미지를 우선할수 없게되고
그러다보니 갓을 내려쓰게 해야하는데
그러면 결국 푹 눌러쓴 형태가 되서
갓의 윗부분를 크게 그릴 수 밖에 없었네요.
근데 어차피 머리의 뿔을 갓으로 옮겨서
그릴 생각이어서 큰 뿔이 달릴 예정이었기에
갓의 윗부분도 커질수밖에 없었을 것같습니다.

니케 한복시리즈에 봉산탈춤을 넣고싶었는데
누가 어울릴까 하다가 네베가 입고있는
커다른 북극곰 후드옷이 봉산탈춤의
사자탈로 변환되면 실루엣으로도 어울리겠다 싶어서
네베를 선택했습니다.
다만 사자탈을 그릴때는 재밌긴 했는데
이쪽 인상이 너무 강해져서
네베의 옷을 거의 원본 느낌 그대로,
각색을 거의 못해서 그게 좀 아쉬웠습니다.

봉산탈춤을 했으니 사물놀이도 넣어보고 싶어져서
사물놀이중에 장구를 그릴까 하다가
장구는 기생 컨셉에서 그릴까 하고
북을 선택했는데 캐릭터들 중에 사물놀이 할 사람? 하면
아니스가 같이 해주지 않을까 싶어서
사물놀이 컨셉으로 북을 치는 모습을 그리게 되었습니다.
스토리에서 역할을 보면 동네북 같은 느낌도 조금...

그리고 한복시리즈에 주모를 넣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제일 먼저 생각난 캐릭터가 브래디라서
크러스트까지 그려봤습니다.
들고있는 상 위에 디저트나 빵을 올려야하나 했지만,
주막의 주모면 아무래도 국밥을 대령해야
맞지 않나 해서 막걸리병과 함께 올렸네요.
사실 이때 머리에 올리는 가체에 대해서
사극같은 데서 보긴 봤어도
제대로 안건 처음이었는데
전 여태까지 저렇게 땋아올려서 모양낸 머리가
진짜 자기 머리인줄 알고
그러면 앞머리를 어떻게 하지..
앞머리가 없으면 캐릭터 알아보기가
더 힘들것 같은데 하고 고민하다가
가체라는게 가발이었다는걸 알고
어? 그럼 상관없구나 하고
캐릭터 모습 거의 그대로에
가체를 올린 형식으로 그렸습니다
생각보다 큰 위화감없이
잘 어울리는 것 같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네요.

한복시리즈에서 기생컨셉도
빠질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기생이라고 하면 뭔가 가벼운 이미지를
가진 분도 있을 것 같지만
실제로는 단순한 매춘부 같은 역할만
있는 게 아니라 교양이 있는 예술인들로
노래나 춤 악기 등 학문이나 시,그림 등을
잘 알고 행동도 고상했다고 하네요
그래서 기생 컨셉은 대중음악 가수들인
프리마돈나 스쿼드에서 선택하고자 했는데
아리아 이미지를 좋아하기 때문에
처음에는 아리아로 그려볼까 했는데
기본 의상 색상 코드가 노이즈쪽이
재밌을 것 같아서 노이즈로 그려봤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제가 그린 니케 한복시리즈 중
가장 어레인지가 잘 된 그림같네요.

혼례복으로 보통 입게되는 활옷을
바이퍼에게 입혀준 이유는 딱 하나였습니다.
일종의 웨딩드레스로 볼수 있는데
혼례복 입을 사람? 하면
바이퍼는 나 이미 입고왔는데?
할 것 같아서 입니다.
처음에는 활옷의 원래 색상대로
색동옷같은 빨강 노랑 파랑이 들어간 이미지로 할까 했는데
바이퍼 기본 의상에 들어간 홀로그램 느낌의
무지개빛이 들어가면 이쁠 것같아서
활옷의 모양에 바이퍼 기본의상
색상코드를 넣어서 그려봤습니다.

사실 니케 한복시리즈 1부는
16페이지 한권 으로 생각했기 때문에
바이퍼까지 15페이지라서 라피 중전마마 느낌을
표지로 16페이지 끝을 내려고했는데,
아무래도 10월 행사에 책을 내기는 어려워 보이고
12월 행사까진 기간이 많이 남았고
24페이지로 다시 생각해야겠다고 해서
추가로 8장을 그려야하는데 누구를 그릴까 하다가
한복 종류를 찾아보는데 해녀복장이 눈에 띄어서
마스트가 다이버 스킨이 있었기에
마스트 해녀 컨셉을 그려봤습니다.
찾아보면서 놀란게 1970년대에
지금의 고무복장이 보급 되기전까진
예전 조선시대나 그때나
복장 차이는 없었다는 거였네요.
차가운 바닷물에 사실 맨몸으로 들어가셨다는건데,
대단하고 존경스럽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추가로 생각한 건 암행어사 느낌을
줄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은 했는데
이게 사실 암행어사라고 복장이
따로 있는게 아니라
(비밀리에 행동해야 하는 암행어사인데
특정복장이 있을 수 없으니)
이미지를 어떻게 잡아야 하지
하고 고민을 좀 했는데
스노우화이트가 지상을 떠돌며
랩쳐들을 잡고 다니니까
암행어사에 어울리려나 하고 보니
기본 복장도 거의 그대로 한복스럽게
바꾸기 좋을 것 같아서 스노우 화이트로
암행어사 컨셉을 그리게 됐습니다.
사실..암행어사 컨셉이라고 해도
마패없으면 알기 어렵긴하네요.
자료를 찾아보다가 마패에 대해서
더 보게 됐는데
마패의 말 그림수가 그만큼 말을 빌릴수 있는
증표라고 보통 알려져있지만
실제로 말을 많이 빌리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고 하네요.
이유는 3마리 이상 빌리는 순간 암행어사 구나
하고 발각되기 때문에 그랬다고 하는군요.
와 진짜 그때나 지금이나 사람 사는게
비슷하구나 생각이 들었네요.
하긴 기원전 기록에도 지금이랑 비슷비슷한
기록이 있다고 하는 걸 보면
사람 사는 거나 생각하는건
거기서 거기인가 싶기도 한데
AI 인공지능 시대에도 그럴려나 싶긴 하네요.

후기를 읽어주고 계신분 중에
이런 생각하신 분이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사물놀이 북을 치는 아니스 이야기에서
장구는 기생에게 들려준다던 건 어떻게 되었는지?
사실 그때 노이즈 그릴때 장구도 그릴까 하다가
치마를 살짝 든 손을 표현하고 싶어서
장구를 빼버렸습니다.
그리고 이게 생각나서 악기를 하나
그려야겠다고 생각했는데
가야금이나 거문고를 그려볼까 했는데
아무래도 지금 그리고 있는 니케 한복시리즈는
위로 긴 그림이라 담아내기에는 공간이 애매할 것 같아서
해금으로 선택했습니다.
사실 죄송스럽게도 살면서 해금을
그릴 일이 있을 거라고 생각해본 적도 없었기에
이번 기회로 해금을 찾아보거나 음색을 들어보거나 했는데
굉장히 좋은 음색을 내는 악기여서 더 놀랐습니다.
사실 적지 않은 나이라 살면서 분명 들을 적은 있을텐데
제대로 듣게 된건 처음인 것 같네요.
지금도 종종 찾아 듣게 될 정도로 좋은 음색이라
혹시 안들어보셨거나
뭔 소리가 나길래 그러지? 싶은 분들은
찾아들어보셔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그렇게 해금을 선택했는데
니케 캐릭터중에 누구를 그리지해서
악기를 들고있는 캐릭터를 찾다가
율리아가 바이올린을 들고있어서
이걸 해금으로 바꿔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율리아가 기본 모습은 왼손으로 바이올린을
연주하고 있어서 왼손잡이인가 했는데
버스트에선 오른손으로 하고 있어서 ????
양손...잡이인가 싶었네요
옷의 이미지는 거의 율리아 기본 복장과
가지고있는 코스튬들을 조금씩 섞어서
이미지를 만들었습니다.
뒤로 베일이 크게 드리우게 하려고 했는데
실루엣상 이뻐보이지 않아서 그건 제외했었네요.

여왕의 이미지가 강한 루드밀라 입니다.
그리고있던 니케 한복시리즈는
거의 조선시대 즈음의 복장을 기준으로 하고있었는데
여왕...을 조선시대에서
대표적인 이미지찾기가 어려웠습니다.
뭐... 명성이 자자한 분이
조선시대 끄트막에 있긴 한데.........
굳이 제가 그리고 싶진 않아서
신라시대의 선덕여왕으로
컨셉을 잡아 루드밀라를 그려봤습니다.
그리고 작업하면서
신라금관이나 신라 복식의 장식을
그리는데 상당히 손이 많이 들어가서
다른 여왕은 없었을까 하고 몇번 생각했었네요.
배경에는 모란 꽃을 넣었는데
혹시 모르시는 분이 계시다면
선덕여왕과 모란꽃의 일화를 찾아보시면
재밌을 것 같네요.

루피입니다. 사실 갸루스러운
한복을 그려보고자 했는데
그냥 기본복장을 형태만
조금 바꾼 이미지가 되었네요.
루피의 기본복장은 볼때마다
표범무늬 속옷이 눈에 띄어서 생각나는 사람이 있는데,
예전에 알던 여자아이가 복장에 반드시
어딘가 한곳이라도 표범무늬가 있는 걸 입고
다니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어느날은 만났더니
표범무늬가 안보이고 슬쩍 양말도 보니 아니길래
오늘은 표범무늬가 없네요? 하니까
안에 입었으니 보여드릴까요?
하길래 굉장히 당황했던 기억이 나네요
그후론 표범무늬를 볼때마다
자연스럽게 생각이 나긴하는데..
이야기가...다른데로 많이 새버렸군요.
루피의 경우는 이전에
픽시브에서 했던 니케 글로벌 일러스트 콘테스트에서
의상디자인 부분 우수상을 받게 됐던
기억이 있어서 더 애착이 가는 캐릭터입니다.
뒤에 은행나무같은 이미지를 그린 이유는
원래는 상평통보를 그릴까 했는데
뭔가 너무 직접적인것 같아서 은행...
은행나무를 그려봤습니다. 노랑색도 어울리고 해서

홍련입니다. 이전에 선덕여왕 컨셉을
그릴때 신라시대 복장도 한복이긴 하니까
홍련은 화랑을 그릴까 하다가
니케 한복 시리즈 처음부터 홍길동을 생각했기에
홍길동 컨셉으로 그려보긴 했는데
음...뭔가 도술을 부리는 느낌보다
술취한 아저씨 느낌이
더 들어가버린 느낌이군요
언젠가 다시 그려줘야 겠다는
생각이 들정도로 미안한 느낌이 듭니다.

홍련을 그렸기때문에 당연히
장화가 따라나왔습니다.
장화의 경우는 특히 머리위에 헤일로가
눈에 띄어서 이걸 어떻게 처리할까 하다가
머리에 쓴 모자 및의 장식으로
사용하자는 생각이 들었고
무 라는 한자가 써있어서 무당 ...
이란 느낌으로 무복을 그려봤는데
참고한 무복이 사또옷과 비슷했고
장화의 기본 복장의 색상코드가 검정 빨강이라
더 사또 옷처럼 보여서 그런지
반응들도 사또라고 아시는 분도 많더군요
이건 제가 부족했던 부분 같습니다.

도로시인데 선녀의 느낌으로
컨셉을 잡고 그려봤습니다.
기본 복장을 한복으로 조금 바꿔서 그려봤는데
사실 제일 고민한 부분은 날개옷이었습니다.
저런 형태의 날개옷은 일본풍이나
중국풍 이미지에선 많이 봤는데
우리나라 날개옷도 저런 형태일까 하고
자료를 여기저기 찾아봤는데
1687년 서포 김만중 님이 집필한
고전소설 구운몽에도 팔선녀가 나오는게 생각나서
구운몽도를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찾아보니 아주 오래전에 그려진 그림에는
저렇게 붕 떠있는 형태는 없긴한데
비슷하게 걸치고있는 복식은 있더군요.
게다가 북한에서도 선녀 이미지를
그릴땐 저런 날개옷이 있길래
큰 상관은 없겠구나 싶고 보통 날개옷은
저런형태의 날개옷을 생각하게 되기도 했으니
그렇게 그리게 되었네요.
도로시다 보니 도로롱을
그려넣을까 말까로 좀 고민은 했는데
이미지와는 맞지 않는 것 같아서 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라피입니다.
사실 표지이미지로도 사용하려고 했기 때문에
라피의 이미지보다 한복이미지에
더 초점을 맞춰 그려봤습니다.
떠구지머리란 것도 처음 알게 됐는데
가체란 것처럼 저것도 모양낸걸 올린 장식이더군요.
우리나라 조상님들은 뭔가 머리위로
장식을 내는걸 굉장히 중요시 했던 것 같은데
이유는 모르겠군요. 신라시대 금관도
위로 길고 화랑도 위로 긴 깃털같은 걸 달거나
갓이나 다른 모자들도 위로 긴게 많았던 걸 보면
키가 커보이고 싶었던게 아닐까 싶기도하고...
그리고 떠구지 머리는 보통
우리나라 머리색이 검은색이다보니
머리색에 맞춰있는 것 같은데
이 그림도 머리색에 맞춰서 붉은 느낌으로
그렸더니 시선이 분산되는 느낌이라
검은색으로 바꿨습니다.

그렇게 24페이지 중철책 한권
분량의 이미지가 완성되었습니다.
중철책은 책 가운데에 호치키스같은 걸로
박아서 고정하는 책 방식으로
흔히들 동인지나 회지에서 많이 보이는 방식인데
제작 방식상 24페이지를 넘어가는 걸 추천하진 않더군요.
책을 인쇄 맡기기 전에 이전에
그린 그림들을 조금씩 수정할텐데
X는 수정이 어려우니
최종 수정본은 픽시브에 올리게 될거라
비교가 되는 걸 찾아보시는 것도
재밌을지 모르지만
아마 그린 사람만 알아볼 정도의
수정이 대부분일 것같습니다.
사실 니케 한복시리즈 를
처음에 의도하고 시작한 건 아니었지만
그리면서 개인적으로 재미도 있었고
새로 알게 된 것도 많이 있었습니다.
반응도 좋아서 더 열심히 생각했던 것도 있네요.
그리고 케이팝 데몬 헌터의 영향 덕분인지
외국인분들도 이 복장은 어떤 복장이냐고
물어보시는 분들도 종종 있어서
제대로 답변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영문 번역으로
열심히 몇번 고쳐서 답을 드릴때는
뭔가 주제넘게 민간 외교관역할이
이런건가 싶어서
더 조심스럽기도 했습니다.
니케 한복시리즈를 그리는 동안
이렇게 시리즈 느낌으로
책을 한권씩 내는 방식도 괜찮겠다 싶어서
한복시리즈가 끝나면
일본풍이나 중국풍같은 느낌으로
해볼까 싶긴 했는데
한복시리즈를 그리면서
우리나라 전통복식에는
조심스럽게 접근한 부분도 있었는데
다른 나라 복식을 마음대로 각색하는건
뭔가 함부로 대하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원래는 해본적도 없는 생각이었는데
한복시리즈를 그리는 중간 그런 생각이 들기도 해서
어찌 될지는 좀 더 생각해봐야겠군요.
게다가 니케와 교토시의 콜라보를 보니
일본풍을 굳이 제가 안해도 되지 않을까 싶기도..
그래서 일단 니케 한복시리즈는
1부가 끝난 느낌으로 하고
구상은 했는데 아직 그리지 못한
그림들이 좀 있어서
니케 한복시리즈를 더 그리게 된다면
1부의 느낌이나 형태와는 조금 다르게
작업해볼 것 같습니다.
그동안 그린 니케 한복시리즈를
잘 봐주셔서 감사드리고
이렇게 후기까지 읽어주신
여러분들에게 정말 감사드립니다.
그림쟁이는 그림으로 이야기하면
되는데 말이 너무 많았군요.
그럼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